티스토리 뷰

엄마랑 지구 끝까지


청주 도심 속에 위치한 산림공원, 이곳에 매일 아침 함께 산책을 하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모자(母子)가 있다. 바로 방옥선 씨와 막내아들 강훈봉 씨이다.

방옥선 씨는 지난해 4월, 담도암 4기 선고를 받았다. 당시 병ㅇ원에서 허락한 시간은 3개월 뿐이었다.
갑작스러운 암 선고에 절망할 법도 하지만, 훈봉 씨는 엄마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훈봉 씨는 곧바로 직장에 휴직계를 내고, 괴산에서 혼자 농사를 짓고 있던 엄마를 모셔왔다. 그리고 항암 효과가 있는 음식을 공부하고, ‘맨발 걷기’ 등 담도암 환자에게 좋은 운동을 찾아 실천했다. 그 결과, 8개월 전까지만 해도 몇 발자국 내딛는 것도 어려워했던 옥선 씨는 이제 산책로를 앞장서서 걷고, 산 정상까지도 단숨에 오를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훈봉 씨의 노력 덕분에 옥선 씨는 암을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았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특히, 아내와의 갈등으로 인해 별거 중인 훈봉 씨는 엄마가 아픈 것이 자신의 탓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훈봉 씨는 지구 끝까지 가서라도 엄마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옥선 씨 역시 그까짓 암 따위 이겨내겠다는 의지로 아들과 함께 매일 산책을 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이들 모자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암을 극복한 모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사랑의 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출처: KBS인간극장 4599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