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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인생
▶ 삼양동 사랑방 부부의 36년 전통 ‘가마솥 통닭’
 
<할렐루야 닭장>
서울시 강북구 솔매로 46-1
☎ 02 989 7323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옛 삼양시장 길! 길모퉁이에는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은 노포가 있다. 이름하야, 할렐루야 닭장! 
작은 전구로 환하게 불을 밝힌 진열대에는 큼지막한 생닭이 눈길을 끈다. 벌써, 36년째 한 자리에서 닭 장사를 하고 있는 양순덕, 이춘세 부부! 오전 7시면 남편 춘세 씨가 문을 열어 손님을 맞이하는데. 이곳의 별미는 가마솥 통닭! 가마솥에 기름을 넣고, 부부만의 비법으로 숙성시킨 닭을 토막 내 가루를 입혀 튀겨낸다. 전통 방식 그대로 가마솥에 튀긴 통닭은 남다른 식감과 풍성한 육즙으로 인기를 끄는데. 큼지막한 통닭 한 마리의 가격은 1만 원으로 저렴하다. 먹고 살기 위해 통닭 장사를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모든 게 쉽지 않았다는 부부. 앞치마 두르는 것조차 쑥스러웠던 장사 초보 시절. 손님을 대하는 게 어려워, 매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이제는 멀리서 걸어오는 손님 얼굴만 봐도 생닭을 살 손님인지, 통닭을 살 손님인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라는데. 매사에 유쾌하고 밝은 성격 덕분에 가게는 종일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고단한 삶의, 작은 위로가 되는 동네 사랑방! 그곳에 깃든 부부의 고소하고 바삭한 인생 이야기를 <맛있는 인생>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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