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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피아골에 살리라 
전남 구례, 해발 800미터가 넘는 깊숙한 산골짜기 피아골에 산장지기 부부, 이정운(59), 박재숙(57) 씨가 산다. 
성격이 빠릿빠릿한 재숙씨에 비해 남편 정운씨는 말투도 행동도 너무 느려 늘 티격태격이지만 그래도 서로 없어선 안 될 천생연분이다. 
 
■ 피아골산장 부부의 식당 겸 민박
< 당치민박산장 >
061-782-7949
전남 구례군 토지면 당치길 145(내동리 137-1)

지리산에 살고 지리산에 죽는, 부부의 로맨스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 거북이 남편 vs 토끼 아내 
지리산에서 농사를 짓고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싶었지만, 농사로는 돈 벌이가 시원치 않아 고로쇠 채취를 시작했는데 그것만으로는 손님을 끌 수 없다고 지인이 권유해 식당과 민박을 하게 됐다. 
식당 메뉴는 산닭구이. 지리산에서 나는 더덕이나 가시오가피로 만든 담금주도 반응이 좋다. 
거의 매일 닭을 잡고 굽는 정운씨. 재숙씨는 캐온 산나물을 무치고 장아찌도 만들어 낸다. 닭과 산나물, 장아찌의 조합이 환상궁합! 매년 이맘 때 나오는 산나물을 먹기 위해 들르는 단골손님이 많다. 

# 마을일을 벌이는 아내, 그 이유는 
경상도 아가씨가 처음 전라도로 시집왔을 때, 마을 사람들은 쉽게 곁을 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재숙씨. 
하지만 마을일이라면 앞장서 나서고, 어르신들을 공경하며 남편과 잘 어울려 살다 보니 마을 어르신들의 인정을 받게 됐다. 



어느 날. 재숙씨를 찾아와 휴게 공간 겸 농작물을 팔 수 있는 실버 카페 얘길 하는 마을 어르신들. 
재숙씨도 좋은 아이템인 것 같아 진행하려 했었지만 마을위원장인 남편의 반대가 심해 무산됐었다. 
이번엔 혹시나 하고 말을 꺼내보지만 역시나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남편. 
하지만, 재숙씨는 뜻을 굽히지 않고 남편 몰래 실버 카페 사업 계획서를 군청에 제출하는데. 
군청에서 면담까지 받았다는 얘기에 크게 화를 내는 정운씨. ‘지금까지 잘한 게 뭐가 있냐?‘는 남편의 말에 재숙씨도 마음이 상하는데. 
과연 피아골 산장부부의 
지리산 로맨스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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