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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괜찮아
방송일시 : 2019년 11월16일(토) 18:00~18:55 KBS 1TV
# 건강한 마음을 지닌 긍정소녀 예진이
예진이가 돌 무렵 집을 떠난 엄마, 정신 질환으로 요양원에 계신 아빠. 그런 예진이의 곁을 지켜준 것은 다름 아닌 할아버지였다. 3년 전 교통사고 이후로 비록 병석에 누워계시지만, 예진이에게 할아버지는 유일한 가족이자 세상의 전부. 예진이의 하루는 할아버지의 식사를 챙기는 것으로 시작해 잠들기 전 안마를 해드리면서 끝이 난다. 고작 열 세 이지만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들어, 아흔을 바라보는 할아버지를 살뜰히 챙기는 예진이. “저는 다 괜찮아요, 할아버지만 건강하면 돼요.”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처한 어려운 형편조차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건강한 아이, 자신에겐 할아버지만 있다면 행복할 거라고 말한다. 이런 예진이의 긍정에너지는 오늘도 할아버지를 웃게 한다.
# 배구는 저를 웃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줘요.
똑똑하고 배려심이 많아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인 예진이. 그 중에서 모두 입을 모아 칭찬하는 것은 예진이의 뛰어난 배구 실력. 5학년 때부터 시작했던 배구는 주장까지 맡아 지역 대회에서도 우승했을 정도다. 웬만한 남자 아이들보다 월등한 실력으로 후배들에게 코치 역할까지 자처한 예진이. 배구를 할 때만큼은 근심 걱정이 사라져 즐겁다고 말한다. 이런 예진이에게 배구부가 있는 타 지역 중학교로 진학을 권유하기도 했던 선생님. 하지만 혼자 서는 거동도 제대로 못하시는 할아버지가 마음에 걸려 잠시 꿈을 접어두기로 했다. 배구보단 할아버지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산책을 하는 게 가장 행복한 예진이. 한편으론 속상한 마음이 밀려올 때가 있지만, 할아버지와 오래오래 살 수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
# 엄마 아빠가 곁에 없지만 이해해요.
“괜찮아, 할 수 있어.” 예진이가 힘들 때마다 속으로 되뇌는 말이지만 가끔씩 입 밖으로 설움이 터져 나올 때가 있다. 아빠의 병문안을 다녀온 날도 그런 날 중 하나. 아픈 아빠도, 할아버지도 열세 살 나이에 홀로 감당하는 게 벅차게 느껴지곤 한다. 그럴 땐 기억조차 없는 엄마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는 예진이. 2년 전부터 연락이 닿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볼 수 있게 된 엄마의 얼굴. 휴대폰 너머의 엄마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마음을 달랜다. 씩씩하게 이겨내려는 예진이에게 매번 미안해하는 엄마. 그런 엄마를 또 다시 위로하는 마음 착한 딸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버거울 만도 하지만 예진이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좀 더 크면 엄마아빠와 함께 살 수 있을까. 예진이는 그리운 엄마와 다시 만날 날을 그려본다.
▲출처 : KBS 동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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