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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의 정이 빚어내는 시골 청국장
하남의 구석구석을 걷다 보면 사라지고 없을 것 같은 오래된 풍경, 오래된 밥집도 만날 수 있다.
< 시어머니청국장 >
031-795-1117
경기 하남시 이성로41번길 217(춘궁동 88)
http://motherchungukjang.com
논두렁 밭두렁 지나 수십 년 세월의 내공이 느껴지는 옛 집엔 앞뒤로 두 개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문패가 걸린 청국장 집이 있다
시어머니가 시집 와 살던 그 집에 시어머니의 시아버님이 걸었던 문패다.
앞에는 시할아버님 이름 석자가, 뒤에는 시아버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세 살 배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홀몸으로 아들을 키우고 옛 집을 지킨 시어머니가 오랜 세월 간직해 온 문패.
그 집에 시집 와 평생 강인한 어머니가 되어 온갖 고생하며 아들을 키운 시어머님을 이해하게 되기까지, 고부를 이어준 건 바로 어머님의 손맛이 담긴 청국장.
이제는 청국장 냄새가 향기롭다는 며느리가 제대로 끓여낸 어머님표 청국장찌개는 깊고 진한 마음이 배어있는 맛이었다.
하남의 강나루길을 따라 한강을 비추는 봄볕만큼 따사로운 사람들과 도시의 이야기가 [따사롭다 강나루길 - 하남 미사동 신장동]편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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