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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한파의 영향으로 매서운 추위가 예상되는 올해, 환절기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분주한 곳이 있다. 바로 대나무 숯 침대와 이동식 사우나를 만드는 사람들인데.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나무 숯은 항균성이 뛰어나 이를 침대의 보료로 사용할 시 쾌적한 잠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체온을 높여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사우나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활동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특히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대중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요즘 나만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사우나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뜨겁다.
 

자연에서 온 대나무 숯 침대

800kg의 대나무로 얻을 수 있는 숯은 불과 80kg 남짓. 10분의 1이라는 낮은 수율에도 대나무 숯을 고집하는 이유는 제품의 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종류에 따라 길이도 지름도 제각각인 대나무는 최대 30m까지도 자라는 경우가 있어 벌목 작업자들의 애를 먹인다. 종일 벌목한 대나무를 인근의 창고로 옮겨오면, 숯을 만들기 적당한 크기로 절단할 차례. 3년생 정도의 대나무가 가장 좋은 숯이 되는데, 오랜 경력의 작업자들은 노란빛을 띠는 색상만 보아도 이를 구별할 수 있다고. 이후 적어도 한 달 이상 자연 건조한 대나무를 600~800℃의 가마에서 24시간 동안 굽고 또 24시간 동안 식힌다. 이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하면 대나무 숯 완성. 그러나 대나무 숯 침대 제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새까만 대나무 숯을 분쇄해 가루로 만들고, 이를 200℃ 이상의 고온 프레스에 찍어내야만 비로소 침대의 보료로 쓸 수 있는 타일이 된다는데. 자연이 준 선물을 귀중하게 쓰기 위해 작업자들은 오늘도 새까만 숯가루와 사투를 벌인다.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이동식 사우나


한편, 환절기를 맞아 분주한 곳은 이동식 사우나 제작 현장 또한 마찬가지. 집 안에서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실내용은 물론 앞마당 등에 두고 사용하는 실외용까지, 발열체를 이용한 건식 또는 발열체에 물을 뿌려 그 증기를 쐬는 습식 등 종류 또한 다양하다고. 편백나무와 창호지로 마감한 사우나 부스는 탄소섬유를 사용해 전체 무게를 줄이고 열전도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실내용 사우나를 만들고자 한 작업자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원통 모양의 사우나 하우스 역시 이동이 용이하도록 목조물 아래 철골 구조를 만드는 것은 물론, 지붕을 방수재로 마감하는 등 실외용에 적합한 작업 방식이 돋보이는데. 특히 납작한 목재로 원형을 만드는 작업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 작업자들은 끊임없이 망치질을 반복한다. 이처럼 편백나무, 가문비나무 등 목재를 활용한 이동식 사우나 제작 공정까지 극한직업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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