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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도와드립니다
“앞으로 밝은 세상이 온다면 제 직업은 없어져도 괜찮아요”
“마지막 이별을 제대로 해야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11월 4일(목) 밤 9시 50분 EBS1 <그곳에 사람이 있다>에서는 “마지막을 도와드립니다” 가 방송된다.
유가족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유품정리사 10년 차 길해용(38세) 씨.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고인의 유품 정리, 고독사 및 무연고자 현장 청소, 상속 법률 연계 등 유가족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준다. 최근에는 차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뒤늦게 발견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 자동차 처분을 요청하는 유가족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길해용 씨는 20대 중반에 이미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고깃집 사장님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고독사 관련 기사를 보고, 평소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유품정리사를 시작했다. 자신의 일을 3D직종에 D가 하나 더 붙은 4D직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애로 사항이 많지만 애로사항이 많지만 지금처럼 고독사한 고인과 어려움에 빠진 유가족이 많은 상황에선 그만둘 수가 없다. 그의 바람은 더 이상 외롭게 죽어가는 이가 없어 자신의 직업이 필요없게 될 밝은 세상이 오는 것이다.
장례지도사 5년 차 성예린(27세) 씨는 유가족들과 고인이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3일간 장례 진행을 옆에서 도와준다. 운구, 염습, 화장, 분골의 과정을 무리 없이 진행하면서도 유가족들이 혼절하지 않도록 감정과 건강을 고려하는 업무까지 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어 더욱더 신경 쓸 일이 많아졌다. 오랜 기간 투병한 외할머니에게 ‘장례지도사’가 될 거라 약속한 예린 씨. ‘마지막 이별을 잘해야 고인에 대해 후회가 남지 않는다’ 생각하는 예린 씨는 유가족의 슬픈 마음을 더 잘 감싸 안을 수 있는 더 좋은 장례지도사가 되겠다는 목표로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해 공부도 계속하고 있다.
외면하고 싶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유가족의 어려움과 슬픔을 나누려 노력하는 유품정리사와 장례지도사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오는 11월 4일 목요일 밤 9시 50분 EBS <그곳에 사람이 있다> 4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